할로윈 그림도 그리고 싶당...ㅠㅠ...
왜 갑자기 이렇게 그림 그리는게 즐거운지 잘 모르겠습니다ㅠ...
라고 해봤자 대단한걸 그리는 것도 아니지만;ㅛ;...
눈부신 태양을 손으로 가려들었다. 불편해? 쥬다이의 목소리에 요한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렇지는 않아. 고요한 목소리에 쥬다이가 까르르 웃으며 옆 자리에 누웠다. 쥬다이가 눕는 기세에 살랑, 요한의 앞머리가 펄럭였다. 요한은 간지러운 감각에 피식 실없는 웃음소리를 흘렸다.
“정령들은 평소에 어디로 가있는 걸까?”
“너도 몰라?”
“몰라.”
“너라면 알 것 같았지.”
쥬다이의 말에 요한이 태양을 가려들었던 손으로 쥬다이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쥬다이가 또 한 번 커다란 소리로 웃었다. 쥬다이의 웃음소리가 지붕을 타고 교정까지 퍼져 메아리 쳤다. 요한이 쥬다이의 입을 손으로 가려 버리자. 쥬다이는 당황한 얼굴로 요한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들었다.
“아, 맞다. 우리 땡땡이잖아.”
요한의 손을 입에 댄 채로 쥬다이가 중얼 거렸다.
“수업은 싫어.”
“듀얼은 좋아.”
몸을 크게 흔들어 상체의 힘만으로 쥬다이가 몸을 일으켰다. 예상하고 있었던 것일까. 요한은 머리카락이 날리기 전에 가볍게 손으로 눌러 낼 수 있었다.
“역시, 듀얼하자!”
“방금 전에도 했잖아.”
“너도 듀얼이 좋다면서.”
“...좋지. 하지만 지금은 누워 있고 싶어.”
쥬다이의 팔을 잡고 그대로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저항 없이 안겨 오는 소년을 요한은 가볍게 끌어안았다. 자신의 머리 옆에 고개를 박은 채로 불만을 웅얼대는 쥬다이의 머리카락을 살금살금 쓰다듬었다. 착하지. 요한이 입을 열자마자 쥬다이의 팔이 요한의 목을 가볍게 졸라왔다.
“방금 애 취급했지-.”
“했어.”
쥬다이는 그가 켁켁 거리는 소리를 낼 때까지 힘주어 끌어안았다.
“어린애한테 오늘 제대로 당해 보라고!”
본격적으로 다리까지 꼬아 들고 힘을 주는 쥬다이 덕에 요한은 곧 패배 선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쥬다이의 포박에서 풀려난 요한은 한참 동안 거친 숨을 쉬어댔다. 옥상의 넓은 자리에 대자로 누워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 하는 요한을 보며 쥬다이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음.”
오르락내리락 하는 요한의 가슴에 쥬다이의 손이 닿았다. 심장 소리가 두근두근, 전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