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온리전 날짜, 대관 변경 없이 진행 합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에 일에 대해서,
온리전 자체의 대관, 날짜 선점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보고 글을 적습니다.


선점에 대해서 의문을 품으신다고 하시는데, 선점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홍보라는 단어로 교체 된다면 어떠십니까.
그 온리전은 몇달간 홍보를 하고, 그곳에서 열린다는 조건 하에 부스를 모읍니다. 하지만 당일, 대관은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온리전이 그날 열기로 하고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간단히 이야기 하면 대관을 교체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의외로 대관은 쉽지 않아요. 만화 행사라고 이름만 붙어도 거절하는 곳이 많으며, 대부분 다 '돈을 받는 행사'는 거절합니다. 장소도 서울 내에서 고르기 때문에 넓은 곳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위치가 좋아도 자리가 좁거나, 혹은 부스비로는 충당 불가할만큼 대관비가 비쌉니다.(그렇기에 언제나 열리는 곳에서 열리게 됩니다.)
결국 그 행사는 준비한 시간을 다 버리고 중도 하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은 온리의 경우, 대관 장소가 이동 되었을 때 취소 부스가 발생하며, 날짜 이동은 더 많은 취소 부스를 일으킵니다.(실제 제가 다른 온리를 열었을 때 대관 측의 휴일이 문제로 대관이동을 한 적이 있어 체험으로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큰 행사의 경운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날짜 이동도 불가능할 뿐더러, 그 부스를 받아 줄 대관 장소 조차 사라집니다.
그게 다른 온리전의 홍보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모든 온리전이 자주 열릴 수 있을 만큼 쉬이 모이는 것은 아니며, 매 온리전 마다 그 행사를 위해서 오랜 기간을 준비해오신 분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 주시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번 온리가 열린다고 해서 그 역시 쉬운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손해를 보며 행사를 열어주시고, 참가해주시고, 참관해주시기 때문에 열리는 겁니다. 그 모든게 모여서 열린게 온리전 입니다.

그 긴 준비가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점이라는 형태로 보이지 않는 규칙이 형성된 것입니다. 그것이 무너지는 일을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여 전례를 만들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제가 제 홈페이지에서 밖에 할 수 없는 말입니다. 크게 글을 적을 수 없는 것은, 이번에 저희 온리를 위해 날짜를 변경해주신 로망스 분들께도 폐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대대적으로 커뮤니티 같은 곳에 글을 썼겠지요.
두서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다른 온리전의 준비를 '재빠르지 못했으니까 그쪽의 잘못이다'라며 넘기시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덤입니다.
온리전을 여는 일은 귀찮은 일도, 본인이 손해를 보는 일도 굉장히 많습니다. 준비하며 내가 왜 이런 짓을 하지 싶을 때도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응원글 하나만 봐도 너무 기쁘고 행복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일에 입장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농담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눈물이 그렁 거릴 만큼 기쁩니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잠 한숨 못잤어도 재밌었다는 후기 하나만 보면 다음을 준비하고 싶어질 정도로 즐겁습니다. 닭살 돋는 말이지만 이 즐거움도, 이 행복도 전부 이렇게나 제가 기뻤습니다. 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은게 온리전 주최 입니다. 저만 이런게 아니니까, 다른 분들도 온리전을 여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온리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과 저와 제 친구들이 여는 온리전에 찾아와 주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기억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매우 쪽팔립니다만, 오늘 정돈 감성적이어도 될 것 같습니다...OTLll

Posted by 이막일 :